미야시타 나츠 에세이 <바다거북 수프를 끓이자> 소개
미야시타 나츠의 『바다거북 수프를 끓이자』는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흥미로운 내용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삶의 일상적인 순간들과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 관계, 그리고 소소한 행복을 탐구합니다. 제목은 단순히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서, 인생과 상상력의 폭을 확장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제목의 상징성
구성과 문체

주요 테마
내용의 매력
명대사
아기가 잠든 틈을 타 과자를 구웠다.
찰나를 아끼며 밀가루를 뿌리고 달걀 거품을 내고 버터를 이겼다.
묵묵히 만들어서 오븐에 구웠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양,
눈 아래로 다크 서클을 드리운 채 계속 구웠다.
훗카이도에서 겨울을 맞이한다.
물건을 사러 나가기도 쉽지 않은 산속이다. 작은 집 부엌의 가스레인지 위에 언제나 놓여 있는 큰 냄비.
...(중략)...
이윽고 또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보금자리를 떠나 이 냄비를 꺼내는 횟수도 줄어들 때까 오겠지.
그때는 다시 이 사람과 둘이서 작은 냄비로 돌아가자고 생각했다.
먹인다는 행위는 나한테는 가장 큰일이었다. 기쁨으로서도 컸지만 그만큼 부담도 컸다.
굶기지만 않으면 되는 일도 아닐 터다. 맛있는 것을 영양가 있는 것을, 즐거운 것을, 하며 지나치게 애썼을 수도 있다.

에세이 <바다거북 수프를 끓이자>가 내게 특별한 이유
저도 요리를 꽤나 좋아합니다. 그건 끼니를 잘 챙기는 것부터 저를 챙기자는 다짐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그런 가치관이 생긴 건 가족들과 사별을 하고 나서 든 생각입니다. 밥을 차려 먹고 싶지 않은 날이 많았어요. 입맛도 없고,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지내는 저의 모습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멀리서 지켜보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너무 외로우면 그런 착각이 들잖아요.
저는 제 눈에 보이진 않는,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잘 차려 먹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생각은 이어져 있어요. 물론 바쁠 때는 대충 끼니를 때우긴 하지만요. 저는 잘 차려먹는 유튜브를 자주 보기도 해요, 저는 앞으로도 잘 차려 먹을 거예요. 그건 저의 꿈이 되기도 할 것 같아요. 그런 저의 꿈에 소소한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귀여운 에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이즈도 작고 아담해서 어디든 들고 다니기 좋아요. 이름도 그만큼 귀엽지요. 내용은 더욱 귀엽고 따뜻해서 아주 좋아요.
| 프랑수아즈 사강 편지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1) | 2024.11.19 |
|---|---|
| 황석영 소설 <철도원 삼대>, 철도로 이어진 한국 근현대 노동 오디세이 (3) | 2024.11.19 |
| 아사이 료 <정욕>, 아무도 던진 적 없던, 온전한 욕정에 대한 질문 (6) | 2024.11.19 |
| 정세랑 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정세랑'이라는 장르 (3) | 2024.01.12 |
|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동양 문학의 정수 (2) | 2024.01.12 |